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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onging to Return to Nature

자연 회귀적 열망

선화랑에서는 2024년 3월 13일부터 4월 13일까지 기획전 < 자연 회귀적 열망 > 전시를 개최한다. 2024 예감전은 미술계 내, 사회, 환경적인 문제를 인지하고 미술 작품을 통해 좀 더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내면 탐구를 촉구하고 또 다른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쌓인 선과 면, 색채의 중첩은 물질과 도구, 작가의 행위를 거쳐 생성된 흔적 그 이상의 사유의 흔적으로 쌓인다. 화면 속 여백은 다른 공간과 차원의 연결을 의미하며 의식이 머무르는 장이 된다. 즉흥적이고 우발적인 것은 금세 휘발되기 쉽지만 각 작가 저마다의 차곡차곡 쌓아 올린 시간과 행위의 흔적을 통해 우리의 삶의 발자취를 되볼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처럼 내면의 여유 공간과 마음의 평안을 위한 회복의 시간으로 다가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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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e Saw

시소 : 상징과 서사를 넘나들며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2024년 3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봄 기획전시< 시소:상징과 서사를 넘나들며 > 전시를 개최한다. 작품을 본다는 것은 단순한 망막과 뇌의 인지 상태를 넘어, 그 속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행위이다. 우리는 개인의 경험과 지각, 그리고 기대를 통해 다양한 높이와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본 것'은 과거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우리의 판단 근거가 되며 이는 세계를 해석하는 기초가 된다. '보는 것'은 현재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세게를 넓혀주며, '볼 것'은 우리가 여태껏 마주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기대와 상상의 공간을 열어주기도 한다. 예술작품 앞에 서서 우리는 그 속의 세계를 마주하고, 느끼고, 해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See'와 'Saw'라는 시선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상징과 서사, 두가지 요소를 통해 예술의 다양한 시차를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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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Refresh

되살아나는 것들

반달미술관(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2016년 4월 30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 되살아나는 것들 >전시를 개최한다.  8개의 파트로 나뉘어진 전시 공간에서 회화, 사진, 목공예, 섬유공예, 유리공예, 도자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 되살아나는 것들 >은 삶의 자리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통해 현실에서 의미를 찾고 반추하려는 전시이다. 

'무엇을 찾아왔던가. 집 주변을 서성이며 고민하는 발걸음은 변두리의 야산까지 이르러 멈춰 선다. 어두워진 산에서 길을 잃는 순간 보이지 않는 풍경 앞에 서있는 나의 존재를 자각한다. 잠시 자리에 앉아 몸의 힘을 빼고 현실에서 붙잡고 싶은 것들을 비워낸다. 희미하게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하얗게 비워낸 마음으로부터 거대한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사물을 스치는 바람 소리는 나무의 모양과 위치를 알려주며 끝을 알 수 없는 숲속 풍경을 만들어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드러난 감각의 풍경은 내게 인생의 길을 일러준다' 
작가노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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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imited Area

Unlimited Area

하우스 푸어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의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하여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이상적 욕구와 시장 경제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작품은 오늘날의 부동산에 문제의식을 던지며 본질적 공간의 의미를 재해석해 나간다. 허공을 부유하며 기능을 상실한 건축물은 인간이 갈망하던 욕망과 허영에 대해 질문을 건네는 장치로 작동한다. 동시대에 인간의 삶이 소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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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Human

포스트휴먼

갤러리 이레에서 2011년 7월 15일 부터 8월 11일까지 < 포스트휴먼 >전시가 열린다. 

작가는 근작의 주제를 포스트휴먼이라고 명명한다. 신인류가 될 터인데, 필자에게 그것은 정작 신생인류로서보다는 현생인류(사실은 현생인류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들린다. 종이인형과 전개도 인간으로 대리되는 페르소나에 가려 억압된 주체를 복원하려는 프로젝트처럼 보이고, 현실원칙에 부닥쳐 산산 조각난 선남선녀들의 이상과 욕망, 자기소외와 상처의식의 표상처럼 보인다. 비루하고 잔인하고 가차 없는 현실원칙 뒤로 미소를 흘려보내는 이상과 욕망의 그림자처럼도 보인다. 이로써 작가는 어쩌면 라캉의 말처럼 말 뒤쪽의 침묵이 하는 말을, 의식 뒤편의 무의식이 하는 말을 들려주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저마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면 그 말을 들을 수 있을 터이다. 

'이중인격과 다중주체, 현실과 이상의 분열'에서 발췌 -고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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